PM Story

PM에 관하여 - part 3

나초먹는루피 2023. 1. 31. 17:05
대기업? 스타트업? 창업?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할 때, 보통 가고자 하는 기업의 규모를 정해놓곤 한다.
애초에 작은 규모의 기업을 들어가서 스펙업을 하며 대기업으로 간다던지,
대기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좀 더 자유롭고 싶어 스타트업으로의 도전을 한다던지,
꼬우면 니가 하던가(?)를 시전해서 새롭게 나의 사업을 시작한다던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기업 규모의 니즈를 선택하고 준비를 할 것이다.
이왕 노비가 될 거라면 대감집 노비를 해라?
맞는 말이다. 어차피 월급쟁이로 살거라면 고생하는 것은 매 한가지다.
그렇다면 돈이라도 더 받고 근사한 곳에서 일하는 월급쟁이가 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대기업은 안정적일 수 있으나,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단점도 있다.
아무리 의견을 내도 내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 내에서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 답정너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대기업보다는 자유롭고 나의 의견이 비교적 잘 반영이 되겠지만,
복지나 연봉 그리고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생각보다 많은 일 처리 등 수많은 단점도 존재한다.

그렇다. 뭐든지 장단점은 존재한다.
사실 내가 가려고 하는 회사가 어떤지 확실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리의 케바케,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자신의 성향이 가고자 하는 곳과 맞다면
그걸 선택하는 것이 맞고, 들어가기 위해 그 회사가 원하는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확실한 노력을 하면 된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냉정한 현실 파악'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사례들을 찾으며 내 경험과 의견을 함께 작성해보았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 2월 5일. 정확히 1년 전 오늘 5년째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둔 날입니다. 실제 입사일이 2015년 3월이었기 때문에 햇수로 따지면 6년 차? 였던 거 같네요 ㅋㅋ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결심했을때

cholol.tistory.com

 

나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고군분투중인 스타트업을 돕는 5가지 서비스도 소개합니다 | Editor's note 이번 글은 제가 ppss.kr 에 쓴 "나는 대기업에서 ㅍㅍㅅㅅ로 이직했다" 를 지금시점으로 수정, 보완한 글입니다. 스타트업

brunch.co.kr

큰 회사에 대한 갈망

현재 PM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의 경력은 약 1년 7개월.

다녔던 회사는 두 곳이며, 둘 다 직무는 데이터 분석이었지만

회사 자체는 유통, 물류 관련 기업이었다.

 

내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 전,

나의 주변 친구들은 대기업에 마치 잡혀가듯 합격을 하곤, 나름대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대기업에 많이 다니다 보니 환경적인 영향을 받아 나도 대기업을 가자!

라고 생각하고 지원을 많이 해봤지만 폭풍 서류 탈락이었고 면접관님들 제 서류를 읽어보긴 하셨어요?

냉혹한 현실을 파악해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올라가자라는 생각에

직무만 맞춰 중소기업에 입사를 했다. 중소기업 특 집 근처에 많음 - 가깝다. 개꿀

 

하지만 천천히 올라가자는 생각과는 달리 다녀보니 그냥저냥 만족해 현실에 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다닌지 1년이 조금 넘어서, 대표님께 당당하게 퇴사를 외쳤고 바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바로 대기업 이직은 힘들 것 같아 첫 이직 목표는 일단 전 직장보다 많은 급여, 더 큰 규모, 더 많은 직원 수로 정했다. 그냥 일단 크면 다 좋아

그리하여 급여 인상, 잠실 내 오피스 3층을 쓰며, 200명정도 되는 직원 수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배달의 민족과 건물을 같이 썼답니다.

딱딱한 시스템 너무 싫어요

하지만 이직을 한지 얼마 안되서 굉장히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다.

무려 왕복 4시간이나 되는 집 - 회사와의 거리, 탈때마다 항상 꽉꽉차는 지하철

유연하지 않은 회사 근무 시간, 끝없는 야근

 

물론 회사마다 근무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일단 내가 이직을 한 곳은 너무나 조용하며, 팀바팀이긴 하지만, 오피스 내 대화가 일절 없고 왜 담배필때만 얘기해요?

근태에 관해 굉장히 예민했다. 근데 왜.. 야근은 매일 해요..?

회사를 다닐 때 나의 하루 루틴은

새벽 6시에 기상 - 7시에 통근 지하철을 탄 후 9시에 출근 - 평균 저녁 8시 이후 퇴근 - 집 도착 10시 30분

이런 루틴이었다. 돌려줘요 내 하루

그래서 사실 버티지 못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그냥 로봇이 된 느낌이었으니까

물론 업무가 많았기에 배운 것은 많았다. 하지만 몸도 상했고 잃은게 더 많은 느낌이었다.

진정한 나를 찾게된 과정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3개월 만에 퇴사했다고 말하는게 부모님께 부끄러워서

약 3개월 동안 회사 다니던 것처럼 똑같이 하루 루틴을 반복했다.

그래도 버틸만 했다. 눈치볼 사람 없었고, 자유로웠으니까

 

천천히 이직을 준비하면서 책이나 여러 아티클들을 챙겨보고, 내가 진짜 원하는 직무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디어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새로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가에서 PM으로의 직무 변경을 꾀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예전처럼 대기업, 규모가 큰 기업을 가고 싶은 것이 아닌, 내가 확실하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

나의 성향과 회사 문화가 맞는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3개월 동안 수 많은 면접과 탈락을 반복했고, 합격도 했지만 나와 성향이 안맞았던 곳은 과감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부트캠프 교육까지 신청하여 내 역량을 최대치로 키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목표는?

이 글의 주제와 맞게끔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나는 대기업에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대기업에는 가보고 싶다.

그러나 시작부터 대기업엔 가지 않을거다. 능력이 되어도 아마 안갈 것 같다.

일단 실무적으로 내 실력을 확실하게 쌓아보고,

회사라는 포장이 없어도, 나 혼자서 성장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보고 싶다.

이 후 정말 큰 기업에 가서 내 역량도 함께 펼치는 것.

사실 이렇게만 되면, 대기업에서도, 스타트업에서도, 창업을 하게 되어도 끝까지 달려볼 수 있지 않을까.

 

스타트업 이직, 그래도 후회는 없다 - 개소리

 

스크랩한 내용에 있던 문구를 인용했다.

 

무조건 후회한다. 하지만 장점이 너무나 뚜렷하다. 배울 수 있는게 많다.

남자라면 군대는 갔다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정말 힘든 곳에서 있다오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매개체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걸 잘 써먹어서 내가 원하는 회사, 원하는 직무,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 제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프로덕트 매니징 직무에 관련하여 각종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PM이 되기 위한 핵심 그리고 PM이 가져야 하는 업무 스킬, 역량등을 정리해본다. 

 

Part 3 -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과 스타트업을 경험해보신 PM 멘토님과 함께한 질의 응답

 

Q 1.

멘토님의 경험들을 듣고 싶어요.

일단 일을 잘하는 PM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뾰족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퇴사를 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를 구분하자면,

자신의 업무적인 효용성을 느낄 수 있는 건 작은 기업이다.

대기업에 가는 100의 90 들은 자신이 하나의 부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퇴사를 하고 내 업무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곳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 후 스타트업 창업 2년

블록체인 기반의 미디어 스타트업과 구직자, 재직자를 매칭시켜주는 플랫폼 등을 했다.

둘 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여기서 깨달은 점은 스타트업은 100m 달리기가 아니다.

단기간에 승부보겠다라는 느낌으로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평생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은 하고 싶지 않은 걸 할 줄 아는 사람들한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후 PM으로 3년째 업무를 하고 있다.

PM으로서 갖춰야할 자세는 Mini CEO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다.

결국 CEO와 비슷한 일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PM은 실행이 전부

알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끝이다.

아무리 이론상 좋은 프로덕트여도, 마켓핏이 안맞으면 실패할 수 있다.

내가 PM이 된 것처럼 꼭 뭐든지 실행을 해보는 것이 좋다.

커리어 전환을 할때도 초기 스타트업을 가게 된다면 뛰어난 대표를 만나야한다.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할 때 나랑 같은 마인드가 아니라면 런을 해야한다.

나를 잘 파악하고, 상대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

 

 

Q 2.

웹개발 프로젝트가 PM으로서 진짜 도움이 되는지?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개발단의 요구사항들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실제 개발할 때도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추천 책 -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했다

 

Q 3.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스타트업으로 가시게 된 이유?

 

창업을 하고 싶었다.

대기업에서 일을 할 때 실제로 나의 의견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잘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해소되지 않는 욕구이기도 했고, 스타트업에 와서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옳은지 그른지 테스트라도 해볼 수 있었다. 업무를 하는데 있어 효용성이 굉장히 좋았다.

 

Q 3.

성과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 때 어떤 식으로 해소를 하는지?

 

PM으로서 일을 할때에는 비교적 도움이 되는 것은 프로덕트 자체에 대해서

PM 본인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난 여기서 뭐했지? 라는 생각이

덜 든다. 회사의 프로세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무로서 제네럴하게 봤을 때

PM이라는 직무가 권한을 더 많이 가진다.

 

그래도 의문점이 들어, 해소를 하고 싶다면

대표님께 직접 연락하여 면담 요청을 드리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대표님이 원하는 것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을 했다.

서로의 선호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때도 있는데 (결국 대표의 말대로 따라가겠지만)

그래도 계속 해서 끝까지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Q. 4

창업을 하고, 스타트업으로 다시 가면서 가치관이나 마인드가 변하셨는지?

 

다시 스타트업으로 가면서 느낀건 사람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좀 더 빠른 성공을 하는 길일 수 있겠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는 타겟 고객들에 대한 창업을 계속 진행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내가 좀 더 오랫동안 흥미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5.

짧게라도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

vs

신중하게 자기가 해왔던 업무를 검토하고 구성을 마친 뒤 길게 피드백을 받으려는 사람

 

전자.

초기 스타트업 같은 경우 대부분은 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를 짧게짧게라도 지속적으로 느끼고 개선해야한다.

그래서 나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

 

Q 6.

주니어 단계 PM에서의 내가 1인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마인드셋을 바꿔야 할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할까?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단계의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다.

마인드 셋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더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계속 공부하고 실행하며 발전하면 된다.

 

Q 7.

납득되지 않았던 아이디어지만 납득시켜 성공시키는 팀원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보이저 x 라는 스타트업의 예가 있다.

 

보이저X 남세동 대표 인터뷰

사진출처 : 나라경제 보이저X 남세동대표. 그는 2017년 위메이드가 100억을 그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일로 유명해졌다. 그는 당시의 분노를 생생하게 그 사건의 경과를

estimastory.com

 

이런 팀원은 보통 서비스에 보편적인 타겟이 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일단 모든 팀원들은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Q 8.

대기업에 채용되려면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 게 좋을까요?

 

학벌이나 경력은 보통 정해져 있을거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만약 정해지지 않았다해도, 그게 크리티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크로하게 봤을 때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많은 대기업에 계속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뿌려야 한다.

대기업도 굉장히 종류가 많고 원하는 성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운이 많이 따르는 경우가 있다.

 

Q 9.

책임감과 여러가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하는데

그만큼 연봉이 따라오는가?

 

내가 얼마나 잘하는 지와 상관없이 시장에서 원하는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연봉이 결정이 될텐데, 그런 면에서는 PM보단 개발자가 연봉이 당연히 더 높은 편이다.

그러나 PM이라는 직군이 현재 지속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다른 직군 대비 연봉이 더 올라갈 것이다.

 

연봉 협상에 대한 문제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가면 물론 대우는 잘해주지만

연봉이 절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더 받을 수도 있다.

연봉 협상 팁이 있다면 일단 많이 합격을 해놓는 것이 좋다.

만약 처우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는 더 주는데 여기는 좀 조정 가능하냐? 라고 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Q 10.

마케터로 7년 일했고 현재 PM 직무 전환을 하려고 하는데,

계속 한 회사만 다녀서 여기서 했던 일들이 도움이 될지 고민이다. 

 

당연히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된다.

지금까지 일했던 것을 포트폴리오로 녹여내서 진행하면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초기부터 시리즈 C 투자까지 옆에서 모든 것을 지켜봤다면,

이직을 함에 있어 그 모든 과정의 스토리를 녹여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